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고군산군도의 풍경은 그야말로 감탄을 자아내는 아름다움이다. 시야를 가득 채운 푸른 바다 위로 섬들이 점점이 흩어져 있고, 그 사이를 연결하는 연도교가 우아한 곡선을 그리며 바다를 가로지른다. 마치 섬과 섬이 손을 맞잡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가장 가까운 곳에는 작은 마을이 다정하게 모여 있다. 붉은 기와지붕의 집들과 정박해 있는 배들이 어우러져 조용하고 평화로운 어촌의 분위기를 풍긴다. 바다와 마을 사이에는 바위와 숲이 자연스럽게 경계를 이루고 있어, 인공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인상 깊다.
멀리 보이는 섬들과 흐릿한 수평선은 이곳이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또 다른 세계처럼 느껴지게 한다. 고요한 바다 위를 스치는 바람, 잔잔한 물결, 그리고 푸르른 산세는 보는 이의 마음까지 맑게 씻어주는 듯하다.
이곳 고군산군도는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넘어, 일상의 번잡함을 내려놓고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이다.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마음 깊숙이 평온함이 스며드는 그런 장소다.